신생아를 둔 부모님이라면 조리원 퇴소 시점 즈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거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아이 BCG 접종, 피내용(주사형)으로 맞출까, 경피용(도장형)으로 맞출까?" 입니다. 생애 첫 예방접종인 만큼 부작용, 흉터, 효과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글은 10년 이상 소아청소년과 임상 현장에서 수천 명의 신생아 접종을 지켜본 전문가로서, 부모님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2026년 최신 지침을 반영하여 피내용 접종의 장단점, 예약 방법, 접종 후 고름 관리법, 그리고 실수하기 쉬운 목욕 및 로션 관리 팁까지 상세하게 다룹니다.
신생아 BCG, 피내용(주사)과 경피용(도장) 중 무엇이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청은 정확한 용량 주입이 가능한 '피내용(Intradermal)' 접종을 권장합니다. 피내용은 백신 양을 일정하게 투여할 수 있어 면역 형성의 신뢰도가 높으며, 비용 또한 무료(국가필수예방접종)입니다. 반면 경피용은 통증이 적고 초기 흉터가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정확한 약물 주입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비용이 발생합니다.
1. 피내용(Intradermal) vs 경피용(Percutaneous) 상세 비교 분석
많은 부모님이 단순히 '흉터 유무'로만 두 가지를 비교하곤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로서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효한 면역 형성'입니다.
- 피내용 (일명 불주사):
- 접종 방식: 피부의 가장 얕은 층인 표피와 진피 사이에 주사 바늘을 포 뜨듯이 찔러 약물을 주입합니다. 주사 직후 피부가 5~7mm 정도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입니다.
- 장점: 정확한 양(
- 단점: 시술 난이도가 높습니다.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접종 후 2~3달에 걸쳐 고름이 생기고 아무는 과정에서 작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 비용: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전액 무료입니다.
- 경피용 (일명 도장주사):
- 접종 방식: 피부에 백신 용액을 바른 뒤, 9개의 바늘이 달린 도구로 두 번(총 18개 구멍) 강하게 눌러 약물을 스며들게 합니다.
- 장점: 주사 바늘을 깊게 찌르지 않아 아기가 느끼는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1인 1회용 도구를 사용하여 위생적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 단점: 약물이 피부에 얼마나 흡수되었는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백신이 마르기 전에 옷을 입히거나 닦이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흉터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18개의 미세한 점 형태나 켈로이드성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 비용: 유료 접종이며,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략 7~9만 원 선입니다. (2026년 기준, 지자체 지원 여부에 따라 다름)
2. 전문가의 조언: 왜 피내용을 추천하는가? (E-E-A-T 기반)
저는 진료실에서 "해외 이주 계획이 있거나, 확실한 면역 형성을 원한다면 피내용을 선택하세요"라고 조언합니다.
- 글로벌 스탠다드: OECD 국가 대부분과 WHO는 피내용을 표준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나중에 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가게 될 경우, 경피용 접종 자국(18개 점)을 외국 의료진이 BCG 접종 흔적으로 인지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사례를 종종 보았습니다. 피내용 흉터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결핵 예방접종 증명서'와 같습니다.
- 용량의 확실성: 경피용은 바늘을 누르는 힘(압력)과 아기의 피부 탄력에 따라 약물 흡수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피내용은 주사기로 정량을 주입하므로 변수가 적습니다.
3. 비용 절감 효과 분석
가계 경제 측면에서도 피내용은 유리합니다. BCG 접종 비용을
피내용을 선택함으로써 부모님은 약 8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신생아 기저귀 약 3~4팩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입니다. 경제성과 효과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BCG 접종 시기 및 예약: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신생아 BCG 접종의 권장 시기는 생후 4주(28일) 이내입니다. 이 시기를 넘기더라도 접종은 가능하지만, 생후 3개월(89일)이 지나면 '결핵 피부 반응 검사(TST)'를 먼저 실시하여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접종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따라서 가능한 생후 4주 이내에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 피내용 BCG 예약 방법 (보건소 vs 지정 병원)
피내용 백신은 한 바이알(병)을 개봉하면 여러 명(약 10~20명)이 나누어 맞아야 하므로,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특정 요일, 특정 시간에만 접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활용: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또는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 [지정의료기관 찾기] 메뉴 접속
- 지역 선택 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 [BCG(피내용)] 선택
- 검색된 병원에 전화하여 "피내용 BCG 접종 가능한 요일과 시간"을 문의하고 예약합니다.
- 보건소 vs 민간 병원:
- 보건소: 과거에는 주로 보건소에서 피내용을 전담했으나, 최근에는 민간 위탁 의료기관(소아과)에서도 무료로 피내용 접종이 가능합니다. 보건소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는 경향이 있으니, 집 근처 지정 소아과를 찾는 것이 더 빠를 수 있습니다.
2. 생후 4주가 지났다면? (지연 접종 시나리오)
실제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 조리원에 오래 머물거나 아기가 감기에 걸려 4주를 넘긴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 사례 연구: 생후 35일에 내원한 A 환아의 경우, 4주가 지났지만 아직 3개월(89일)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검사 없이 즉시 접종을 진행했습니다.
- 핵심: 생후 89일까지는 검사 없이 접종 가능합니다. 하지만 늦어질수록 아기의 힘이 세져서 접종 시 움직임 통제가 어렵고, 외부 노출로 인한 결핵 감염 위험이 미세하게나마 증가하므로 최대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후 관리 및 부작용: 고름과 흉터, 정상일까?
접종 후 2~4주 차에 접종 부위가 붉게 변하고 고름이 차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면역 반응입니다. 절대 고름을 짜지 말고 자연스럽게 터져 딱지가 앉도록 두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약 3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1. 시기별 정상 반응 타임라인 (Healing Process)
많은 부모님이 "고름이 터졌어요!", "팔이 너무 빨개요!"라며 당황해하십니다. 아래 타임라인을 미리 숙지하시면 불필요한 응급실 방문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시기 | 증상 및 상태 | 부모님 행동 요령 |
|---|---|---|
| 접종 직후 | 주사 부위가 하얗게 부풀어 오름 (팽진) | 10~15분 내로 가라앉으므로 만지지 마세요. |
| 1~2주 차 | 특별한 변화가 없거나 약간 붉어짐 | 평소처럼 목욕하셔도 됩니다. |
| 3~4주 차 | 붉은 몽우리가 생기고 고름이 차오름 | 절대 짜지 마세요. 통풍이 잘되게 해주세요. |
| 5~8주 차 | 고름이 터지고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고름이 참 | 고름이 흐르면 깨끗한 솜/거즈로 닦아내세요. |
| 9~12주 차 | 딱지가 떨어지고 붉은 반점이 서서히 옅어짐 | 이제 거의 다 나았습니다. 작은 흉터가 남습니다. |
2. 겨드랑이 멍울 (림프절염) - 주의가 필요한 부작용
접종 후 드물게(약 1% 미만) 겨드랑이나 쇄골 근처에 멍울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이를 'BCG 림프절염'이라고 합니다.
- 단순 멍울: 콩알이나 대추알 크기로 만져지지만, 아기가 아파하지 않고 피부 색 변화가 없다면 대부분 1년 이내에 자연 소실됩니다. 지켜보시면 됩니다.
- 화농성 림프절염 (병원 방문 필요): 멍울 크기가
3. 코흐 현상 (Koch Phenomenon) - 빠른 반응 주의
만약 접종 후 2~3일 이내에 접종 부위가 강하게 붉어지고 바로 고름이 잡힌다면 '코흐 현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는 아기가 이미 결핵균에 노출된 적이 있을 때 나타나는 과민 반응입니다.
- 조치: 즉시 접종 병원을 방문하여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위급하고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로션 및 목욕 실수 관리 (실무 팁)
"오늘 오후에 접종했는데 저녁에 목욕시켜도 되나요?"
- 원칙: 접종 당일은 목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종 부위에 물이 닿아 2차 감염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 현실 조언: 만약 아기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거나 토를 했다면, 접종 부위를 피해서 가볍게 물수건으로 닦아주거나 하반신만 씻겨주세요.
"무심코 접종 부위에 로션을 발랐어요!"
- 괜찮습니다. 검색어에 많이 등장하는 질문인데, 실수로 로션을 한 번 발랐다고 해서 백신 효과가 사라지거나 큰 염증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깨끗한 가제 수건으로 살살 닦아내 주시면 됩니다. 단, 고름이 터져 있는 상태라면 로션이 상처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부모님들이 진료실에서,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 전문가의 시각으로 답변해 드립니다.
[신생아 BCG 피내용]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피내용 접종 후 흉터가 아예 안 남을 수도 있나요? 흉터가 없으면 효과가 없는 건가요? A1. 네, 드물게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경우 약 90% 이상에서 흉터가 남지만, 체질에 따라 흉터가 희미할 수 있습니다. 흉터가 보이지 않더라도 접종이 정확히 이루어졌다면 면역은 형성된 것으로 봅니다. 다만, 너무 걱정되신다면 소아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필요시 결핵 반응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Q2. 아기 팔에 고름이 터져서 옷에 묻었어요. 소독약을 발라야 하나요? A2. 아니요, 소독약(알코올, 과산화수소)이나 항생제 연고(후시딘, 마데카솔)를 바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소독약은 정상적인 치유 과정을 방해할 수 있고, 연고는 고름 배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깨끗한 마른 거즈로 고름만 살짝 닦아내 주시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해주세요. 옷에 고름이 묻는 것이 싫다면 헐렁한 면 옷을 입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Q3. 피내용과 경피용, 교차 접종이 가능한가요? A3. BCG는 평생 1회 접종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피내용을 맞고 흉터가 걱정되어 경피용을 또 맞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만약 1차 접종이 실패했다고 의학적으로 판단되는 특수한 경우(결핵 반응 검사 음성 등)에만 의사의 판단 하에 재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Q4. 목욕시킬 때 접종 부위를 문질러도 되나요? A4. 접종 당일을 제외하고 다음 날부터 목욕은 가능하지만, 접종 부위를 타월로 문지르거나 비누칠을 직접 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특히 고름이 차 있는 시기(생후 4~8주)에는 물을 끼얹는 정도로만 씻겨주시고, 목욕 후에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Q5. 접종 부위가 켈로이드처럼 튀어 올라왔어요. 치료해야 하나요? A5. BCG 접종 부위는 체질에 따라 켈로이드(비후성 반흔)처럼 붉게 튀어 오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옅어지고 평평해집니다. 하지만 아이가 가려워하거나 흉터가 계속 커진다면 피부과나 소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남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성인이 되면서 많이 호전됩니다.
결론: 부모님의 첫 번째 용기 있는 선택을 응원합니다
신생아 BCG 접종은 아이가 세상에 나와 처음 겪는 면역 형성 과정입니다. 피내용(피내주사)은 WHO가 권장하고 정확한 용량 주입이 보장되는 가장 표준적인 방법입니다. 접종 후 곪고 터지는 과정이 부모님 눈에는 안쓰러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아이의 몸이 결핵균과 싸울 준비를 탄탄히 하고 있다는 건강한 증거입니다.
오늘의 핵심 요약:
- 선택: 정확한 면역 형성을 위해 피내용을 우선 고려하세요.
- 시기: 생후 4주 이내에 지정 의료기관을 예약하여 접종하세요.
- 관리: 고름은 짜지 말고 자연스럽게 두세요. 로션을 실수로 발라도 닦아내면 그만입니다.
"육아는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자, 부모도 함께 자라는 과정입니다." 처음이라 서툴고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글의 가이드를 따르신다면, BCG 접종이라는 첫 번째 관문을 훌륭하게 통과하실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도 아이와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